닻 올린 채안펀드… 카드사들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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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카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안정적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해와야 하는데, 여전채·CP(기업어음)·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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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자금조달 개선 등 기대
저신용도 기업은 여전히 난항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카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안정적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해와야 하는데, 여전채·CP(기업어음)·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인상, 신규대출 축소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여전채 3년물(AA+ 기준) 금리는 연 6.078%를 기록했다. 전일(6.088%)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달 들어 6% 전후를 횡보 중이다. 여전채 3년물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여전채 3년물 금리는 AA-가 6.353%, A-가 7.724%, BBB가 9.945%로 나타나는 등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급격히 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기준 AA- 등급 금융사는 롯데카드·신한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 A-는 OK캐피탈·키움캐피탈·엠캐피탈(전 효성캐피탈), BBB는 DB캐피탈·A캐피탈(전 JT캐피탈) 등이다.
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최근 자금시장이 악화하며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 게다가 신용도가 높은 국공채·특수채·은행채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여전채 수요도 감소했다. 우량 여전사도 자금 모집이 어려운데, 그보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 여전사는 여전채를 통한 자금 조달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최근에는 여전채보다 은행권 차입이나 CP, ABS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여전채가 안정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채안펀드는 지난주 800억원 가량의 여전채를 매입했다. 지난 3일 신한캐피탈의 3년물 여전채 300억원, 4일 KB캐피탈 3년물 여전채 400억원 어치다. 카드사들도 채안펀드의 매수를 염두에 두고 여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는 등 자금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여전채 경색 해결의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채안펀드가 매입한 여전채는 신용등급이 높고 대주주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여전사가 발행한 채권"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캐피탈사는 조달 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채안펀드가 현재 채권시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한 조달 사정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고, 조달이 안돼 영업 축소에 나선 캐피탈사도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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