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김태형 FA 최대어’ 감독시장 마감…2023년 예비 FA 이강철·서튼·수베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시장의 괴소문은 결과적으로 일부 맞아떨어졌다. 2023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을 이끌 10명의 감독이 확정됐다.
SSG가 한국시리즈 5차전을 2시간 앞둔 지난 7일 16시30분경에 김원형 감독에게 전격 재계약을 통보했다. SSG의 한국시리즈 파트너 키움은 8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확정하자 9일 오전 곧바로 홍원기 감독과의 3년 14억원 재계약을 발표했다.
애당초 SSG 김원형 감독과 LG 류지현 전 감독을 두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하면 재계약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반만 맞았다. LG는 실제로 구본능 구단주 대행이 류 전 감독에게 플레이오프 패퇴의 책임을 물어 염경엽 감독으로 교체했다.
반면 SSG는 김원형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용진 구단주가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대대적인 선물과 당근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에게 대체로 따라붙는 3년 20억원을 넘어설 것인지, 나아가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의 역대 최고규모(3년 28억원) 계약을 뛰어넘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키움도 상식적인 스텝을 밟았다. 내부적으로 한국시리즈 기간에 홍원기 감독의 재계약 방침을 세웠고, 구단 역대 최고대우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감독 시장은 막을 내렸다. ‘대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계약 현황
SSG 김원형 감독/?/재계약
키움 홍원기 감독/2023년~ 3년 14억원/재계약
LG 염경엽 감독/2023년~ 3년 21억원/신규
KT 이강철 감독/2021년~ 3년 20억원/예비 FA
KIA 김종국 감독/2022년~ 3년 10억5000만원/2년차
NC 강인권 감독/2023년~ 3년 10억원/신규
삼성 박진만 감독/2023년~ 3년 12억원/신규
롯데 래리 서튼 감독/2021년~ 3년 비공개/예비 FA
두산 이승엽 감독/2023년~ 3년 18억원/신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2021년 ~3년 비공개/예비 FA
2023시즌에는 계약을 연장해 새 출발하는 두 명의 감독(김원형, 홍원기)과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네 명의 감독(염경엽, 강인권, 박진만, 이승엽), 기존 계약을 이어가는 네 명의 감독(이강철, 김종국, 서튼, 수베로)이 겨룬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네 명의 감독 중 3명(강인권, 박진만, 이승엽)은 초보 감독이며, 1명(염경엽)은 공백기를 갖고 돌아와 유니폼을 갈아입은 케이스다. 그리고 기존 계약을 이어가는 네 명의 감독 중 3명(이강철, 서튼, 수베로)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3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기다린다.
예비 FA 시즌을 맞이하는 세 명의 감독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에 KT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커리어가 있다. 가장 입지가 탄탄한 케이스다. 반면 서튼 감독과 수베로 감독은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내년에는 성적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마침 두 구단은 2022-2023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야의 거물들도 있다. 올 시즌까지 8년간 두산을 이끌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태형 전 감독과 최근 LG 신임감독과 강하게 연결됐던 선동열 전 감독이 있다. 이들이 2024시즌에 현장에 복귀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위에서부터 선동열 전 감독(위), 이강철 감독(가운데), 서튼 감독과 수베로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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