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사 압수수색에 “檢, 참사 눈 돌리려는 정치탄압쇼”

최현주 2022. 11. 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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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는 검찰의 정치탄압 쇼”라고 반발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9일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이 끝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컴퓨터 5대의 로그 기록과 책상을 확인했으나 당사에는 정 실장과 관련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정치탄압에 분연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의 자택과 민주당 대표 비서실, 민주당사 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국민의 분노를 정치 보복 수사로 돌리려는 정권과 검찰이 야합했다”며 “총체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정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검찰 압수수색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추궁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겨냥한 ‘경질론’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메모 논란’과 관련해 “어제 김은혜 (홍보)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서)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이 (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이게 웃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수석들의 언행은 윤 대통령이 참사를 얼마나 가볍게 보는지 보여준다. 국회를 모독한 수석들을 즉시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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