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檢 ‘한동훈 사단’, 10시간 대기 끝 국회의사당 압수수색 착수
민주당 “직접 압수수색 강행해”
국회의사당 본청 당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10시간에 걸친 대기 끝에 사무실에 진입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9일 오전 8시께부터 국회 본청 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근무하는 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오후 6시께 사무실 진입 및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수색을 지휘한 엄 부장검사는 한동훈 법무장관이 대검 반부패수사부장이던 당시 수사지휘과장으로 보좌해 ‘한동훈 사단’으로 분류된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패방지법 혐의가 기재됐다. 정 실장이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정책실장을 지내며 민간사업자에게 비공개 정보를 흘려준 대가로 총 1억4000만원을 받았다는 게 혐의점이다.
검찰은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오전부터 김진표 국회의장의 재가를 요청했지만 “임의제출 형식으로 진행해달라”는 김 의장 말에 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고 오후 6시까지 현재 본청 내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대기하는 민주당측은 검찰이 임의제출 형식이 아닌 직접 포렌식팀을 이끌고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는 민주당 측 변호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11월 당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수사과정에서 국회 본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수사관들은 최 의원 보좌진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본청 내 사이버 안전센터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회관 내 컴퓨터에서 작성한 문서파일이 문서접근권한관리(DRM) 암호가 걸려 있어 본청 사이버 안전센터에서 암호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검찰이 진행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에서는 3시간여 만에 빈손으로 돌아갔다. 당사 사무실에서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용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에 당직자들이 쓰는 다섯 대의 컴퓨터가 있는데, 정 실장이 쓰는 컴퓨터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검찰이) 철수했다. 압수물품이 없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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