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몇몇 시장왜곡 코인시장 못믿겠다"
신찬옥 2022. 11. 9. 18:27
바이낸스와 FTX 갈등을 계기로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체를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에 대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오는 '성장통' 정도로 여겼던 사람들조차 이번 사태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인 투자자들은 루나·테라 사태 폭풍이 할퀴고 간 뒤 시장이 겨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시점에 두 거래소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FTX 장부가 엉망진창으로 관리됐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감시자 없는 금융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다. 한 코인 투자자는 "FTX 같은 거래소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회계 처리를 해왔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FTX는 거래소 사업을 하는 샘 뱅크먼프리드 대표가 코인 투자 벤처캐피털도 소유했다. 그러나 관련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뱅크먼프리드는 그렇게 번 돈을 활용해 오히려 미국 정치권에 막대한 로비를 해오며 자신을 방해하는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힘써왔다.
몇몇 사람이 시장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루나 사태와 비슷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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