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반려동물 키운다… LG, ‘펫타버스’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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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서 가상 반려동물 사업 상표권을 출원하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전자는 상표권 출원 서류에서 펫타버스가 '가상현실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펫타버스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사업화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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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반려동물 시장 진출 검토
메타버스, 전자업계 새 먹거리로
10년간 국내 메타버스 특허 출원
삼성 262건 LG 66건 1·3위에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PETAVERSE'(펫타버스)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펫타버스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과 메타버스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주력 콘텐츠다.
LG전자는 상표권 출원 서류에서 펫타버스가 '가상현실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게임, 영상 등을 즐기거나 가상 커뮤니티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서로 소통하게 된다.
업계는 LG전자가 신규 사업 발굴 차원에서 해당 상표권을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표권 선점은 본격적인 사업화 이전 단계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상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2~2021년간 국내 메타버스 특허 출원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262건으로 1위, LG전자는 66건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프리미엄 가전·TV 강자인 두 회사가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한 달간 1만6000건 이상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이 출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최대 물류업체 'UPS', 패스트푸드 업체 '웬디스' 등도 미 특허상표청에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상표 출원 경쟁이 불붙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포트나이트'와 협업해 게임 내 체험 존을 조성하는 등 사용자들이 가상현실에서 LG 가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 수료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고객의 집과 똑같은 모습의 가상공간을 재현하는 '메타 홈'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집 안의 가전제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를 하거나 현실에서 움직이기 힘든 가구나 제품들을 간단히 배치할 수 있도록 해 고객경험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펫타버스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사업화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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