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최악 면했지만 하원 내준 바이든, 재선 도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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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리서치가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원 후보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출마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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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장하면 바이든에 대한 우려 씻겨 나갈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뉴스는 2018년 중간 선거 승리를 내세우며 2020년 대선 출마의 동력으로 삼았던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이제 이번 선거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대통령 캠프 출신의 한 인사는 지난 세기 동안 미국 대통령이 첫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얻은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고 했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 측의 주장은 역사적 선례에 기반을 둔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간선거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2년 후에 연임에 성공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미국인들이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원한다는 역사적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의 패배는 미국의 정치적 성향임을 시사했다.
NBC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맞선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라는 인식이었다고 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12개 이상의 경합지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 지역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질 바이든 여사와 같은 인기 있는 대리인을 보냈다. 2018년 공화당 우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마지막 집회를 열었던 것과 달랐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유세 지역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메릴랜드주를 선택했다.
NBC는 바이든 대통령측은 초선 대통령의 정당에 반대하는 미국의 역사적 추세를 언급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이전 대통령 간에는 최소한 한 가지 차이가 있다고 했다. 클린턴·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중간선거 패배 당시 40대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80세라는 것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새로운 민주당 세대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다시 임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지지율도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유권자로 불만으로 급락하고 있다.
에디슨리서치가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원 후보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출마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유권자 60% 가량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대통령으로서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10% 가량이지만,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선 당시 캠프에서 공보 비서관을 지낸 벤 라볼트는 "우리가 2024년을 향해 직면한 질문은 지난 몇 년 동안과 같은 질문"이라며 "그것은 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장에 다시 등장하면 민주당과 설득할 수 있는 유권자들은 소름이 돋을 것"이라며 그러면 언론에서 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는 씻겨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바이든 대통령측에는 클린턴·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을 이끈 베테랑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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