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측근' 정진상 압수수색…野 국정조사 강행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2. 11.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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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정석호 기자
핵심요약
정진상 자택·민주당사·국회 본청 압수수색
당사 내 정진상 컴퓨터 등 흔적 없어 '빈손'
국회의장 임의제출 요구에 검찰 대기도
민주당 "尹 무능 덮기 위한 정치보복" 반발
국민의힘 불참 속 국정조사 강행…내일 본회의 보고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중인 검찰이 국회 본청과 민주당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 민주당 출입기자인 정석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압수수색이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기자]

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정진상 실장의 자택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 그리고 국회 본청에 있는 당대표 비서실입니다.

이중 자택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끝났고요, 민주당사는 오전 8시반부터 시도했는데 민주당이 당사의 셔터 문을 아예 내려버렸습니다.

이후에 약 4시간 정도 대치를 하다가 정 실장의 변호인 입회 하에 낮 12시반쯤 압수수색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당사에 정 실장의 개인 사무실은 없지만, 대표 보좌진들이 사용하는 공용공간이 있거든요. 여기에 정 실장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려는 겁니다.

민주당은 정 실장이 당사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정 실장의 컴퓨터나 책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당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검찰은 당사에서 들어가서 5대의 컴퓨터를 포렌식한 뒤 정 실장이 사용한 컴퓨터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빈 손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9일 오후 국회 본청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변호사 입회 아래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국회 본청 압수수색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기자]

비슷한 시각 오전에 검찰 수사팀이 국회 본청에도 당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왔는데요.

본청 압수수색은 국회가 가진 상징성 등을 고려해서 사전에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진행됐는데요,

여기서 김진표 의장이 강제수사가 아니라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압수수색은 법적 절차기 때문에 요구를 듣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검찰은 내부 논의를 진행하면서 본청 내부에서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조금 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아직 압수수색에 돌입하지는 않았고 변호인이 입회하면 진행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 반발이 심할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대상으로 정치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지 하루만에 정 실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니까요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의 턱밑까지 다다랐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됐고 당 전체가 이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검찰이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히 불필요한 과잉수사를 하는 것이고, 민주당에 대한 흠집 내기, 이태원 참사의 국면전환을 위한 정치탄압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검찰이 민주당사에 대해 첫번째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을때 민주당이 굉장히 격분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이재명 대표가 당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정치탄압을 막아달라고 호소까지 했었거든요.

오늘 민주당 공개회의와 의원총회 때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최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자칫 검찰의 법적 절차에 협조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질 경우 정부여당가 공세를 펼치는 데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톤을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달 첫번째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에 검찰이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예상도 됐고 당 내부에서도 나름의 대응 전략을 세워온 거죠

실제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에 정 실장은 공식적인 자리에는 일절 나타나지 않았고요, 자칫 검찰의 압수수색 범위가 넓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활동 반경도 최대한 좁혔다고 합니다.

현재 수사 상황을 어느정도 대비했다는 뜻이죠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차량에 탑승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민주당에서도 대응에 나설텐데 어떤 전략을 세웠나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공세를 펴는 동시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건데요.

우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석열 정부가 무능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 시도라면서 강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선택적 수사를 이어갈 경우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 기획 수사, 표적 수사를 중단하라는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수사팀이 과도한 피의사실공표를 하고 있다며 담당 부장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는 오늘 일정의 변경 없이 핼러윈참사와 관련해 용산소방서를 방문하며 당시 현장에서의 고충을 듣는 행보를 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입니다.
[국민들 많이 가슴 아파하십니다. 정치권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절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국조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과 합의가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내일 본회의에서 보고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국정조사와 함께, 진행상황을 보고 핼러윈 참사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까지도 염두에 두고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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