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회담장소는 발리? 조코위 "習, G20 참석"

정혜인 기자 2022. 11.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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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대면 회담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거란 전망은 계속해서 제기됐었으나 미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 등으로 양국 갈등이 심화하고, 시 주석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불발 전망도 존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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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발리를 찾아 G20 정상회의 장소 등을 점검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등 17명의 국가 정상이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올해 G20 정상회의 주재국은 인도네시아로, 오는 15~16일 발리에서 개최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대면 회담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거란 전망은 계속해서 제기됐었으나 미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 등으로 양국 갈등이 심화하고, 시 주석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불발 전망도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날 조코위 대통령의 공식 확인으로 발리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은 5차례 전화와 화상 회담을 했을 뿐 직접 만나는 대면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시 주석이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에서 장기간 칩거하며 해외 순방 등 대면 외교를 사실상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시 주석이 대면 외교를 재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사실을 확인하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쪽 모두 구체적인 일정 확정을 위해 모색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회담 의제는 현재 양국 갈등의 주요 원인인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 대만 독립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 등 무력도발 등도 주요 논의 사안이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면 만남이 성사되더라고 양국 관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쿤 주 미 벅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들은 만날 때 더 자신감을 보이려 할 것이고 바이든은 레임덕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은 대립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그들은 같은 입장에 있지 않다며 "회담은 상징적인 것에 불과해 주요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이나 어떤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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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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