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1개도 안 던지고 40억 꿀꺽…천하의 다저스도 실수를 한다

2022. 11. 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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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까지 해오면서 연봉 40억원을 안기며 물심양면으로 재기를 도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대니 머피(34)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더피에 걸려 있는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해 7월 말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더피를 영입했다. 더피는 지난 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2.51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지만 왼쪽 굴곡근 부상으로 12경기 등판에 그쳤다. 심지어 트레이드 당시 더피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였음에도 다저스는 영입을 강행했다.

다저스의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더피는 지난 시즌 다저스 이적 후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올해 더피에게 연봉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건네면서 재기를 바랐지만 역시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쳐야 했다. 치료도 더뎠고 재활 등판을 하면 통증이 재발하기 일쑤였다. 더피로선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연봉 40억원을 '꿀꺽'한 셈이다.

다저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년 연봉 700만 달러를 보장하는 구단 옵션도 마련했지만 이제는 무용지물이 됐다. 더피의 마지막 등판은 여전히 캔자스시티 시절인 2021년 7월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으로 남아 있다.

2011년 캔자시스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더피는 2014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고 2016년 12승 3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는 등 선발투수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나 다저스에서는 부상 여파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신세가 됐다. 천하의 다저스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더피를 통해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8승 6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5.

[올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좌완투수 대니 머피의 투구 장면.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 당시 투구하던 모습이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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