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청년노동자 죽음, 철저한 수사·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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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노동단체가 2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협력업체 디케이산업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디케이산업은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광주의 대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러나 일한지 3년이나 된 고인을 비롯 현장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일했으며, 최근 공장에서 양팔이 절단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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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지됐지만 일부 설비 외부 반출 의혹도 제기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지역 노동단체가 2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협력업체 디케이산업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의 디케이산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세 청년노동자가 죽음을 맞게 맞게 됐다"며 "언제까지 청년, 노동자, 시민의 죽음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단체는 "디케이산업은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광주의 대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러나 일한지 3년이나 된 고인을 비롯 현장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일했으며, 최근 공장에서 양팔이 절단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기 위해 압수수색과 특별근로감독을 하고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공개하라"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기업인 만큼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노조는 해당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일부 생산설비를 외부로 반출, 다른 사업장에 가동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고중량의 철제코일을 상승 운반하는 호이스트 공정과정을 거치는데, 관련 설비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공장에서 금형설비가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어느 사업장으로 이동해서 가동되는 지는 파악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은 슬픔 속에 잠겨 사는데 기업은 이윤 창출만을 쫓는 행태를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며 "디케이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원청인 삼성에서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14분쯤 광주 광산구 평동공단의 디케이산업에서 20대 노동자가 1.8톤 철판롤에 깔려 사망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노동당국은 안전교육 이행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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