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박수영, 세계5위 시돔 꺾고 조1위로 세계3쿠션 32강 선착
‘세계 250위’로 에콰도르 선수 대신 첫 출전
하이런15점 앞세워 브루윈, 시돔 차례로 제압
‘끝내기12점’ 김행직 ‘애버2.5’ 조명우도 첫승
9일 밤 강원도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 조별리그 첫날 1~6턴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박수영, 드브루윈?시돔 꺾고 32강…트란퀴엣치엔 산체스 자네티 1승
박수영은 E조서 네덜란드의 장폴드브루윈을 40:35(30이닝)로 꺾은데 이어 세계랭킹 5위 사메 시돔을 40:28(24이닝)로 제압했다.
박수영은 시돔을 상대로 초반 8이닝까지만 해도 8:16으로 끌려갔으나 9이닝 째 하이런15점을 터뜨리며 23:16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박수영은 이후에도 잦은 공타와 단타(1~3점)에 그친 시돔과 달리, 꾸준히 점수를 보태 40:28(24이닝)로 승리했다. 박수영은 E조서 승점4점을 확보, 조별 3명 중 2명이 올라가는 32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국내 8위, 세계250위인 박수영은 대회 개막전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이 불참함에 따라 대신 출전권을 획득했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박수영은 본선진출을 확정한 후 “어차피 없던 기회가 생긴 것인 만큼 대회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대회장에 동행해 준 지인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초지일관 부담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H조(브롬달, 가르시아, 베라)서 승점4점 조1위를 확보한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와 승점3점으로 A조(야스퍼스, 윙트란탄뚜, 마르쉘)서 최소 조2위를 확보한 윙트란탄뚜(베트남)도 32강에 선착했다.
산체스 1승, 야스퍼스 1무, 브롬달 1패
D조(트란퀴엣치엔, 레가즈피, 아부살레)에선 하이런16점과 애버리지3.076을 기록한 트란퀴엣치엔(베트남)이 루벤 레가즈피(터키)를 13이닝만에 40:13으로 물리치고 1승을 챙겼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B조(아베이가, 피에드라부에나)서 루이스 아베이가(에콰도르)를 40:30(19이닝)으로 제압했고, C조(자네티, 코스티스탄스키, 압딘)서 경기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는 게하드 코스티스탄스키(오스트리아)를 14이닝만에 40:13으로 꺾으며 첫승을 챙겼다.
반면 A조(야스퍼스, 윙트란탄뚜, 마르쉘)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윙트란탄뚜와 40:40(23이닝)으로 비겼고,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은 가르시아에 36:40(26이닝)으로 패하며 H조(브롬달, 가르시아, 베라) 2위에 머물렀다.
앞선 경기서는 김행직이 끝내기 하이런 12점으로 이충복에 설욕했고, 조명우는 차명종과 접전 끝에 애버리지 2.5점대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김행직은 L조(김행직 이충복, 우메다 류지) 경기에서 이충복에게 40:24(18이닝)로 승리,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아울러 김행직은 지난달 베겔3쿠션월드컵 8강전에서 이충복에게 47:50으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조명우는 N조(허정한 조명우 차명종)서 차명종을 16이닝만에 40:34로 꺾었다. 조명우는 애버리지 2.500을, 패한 차명종도 애버리지 2.125를 기록했다.
G조(타스데미르, 서창훈, 황봉주)서 경기한 서창훈은 첫 경기서 황봉주를 꺾었으나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에 34:40(22이닝)으로 패배, 승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내일(10일) 아침 10시부터 열리는 조별리그 2일차엔 허정한-조명우, 김준태-폴리크로노폴로스, 최성원-타이홍치엠(이상 12:00), 황봉주-타스데미르(16:00), 이충복-류지(18:00), 허정한-차명종(20:00)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황국성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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