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 카타르 월드컵에 쾌재 부르는 이 나라
한 마디로 ‘미친 물가’이다. 맥주나 와인이 한 잔에 2만 원 가까이 하고, 호텔 하룻밤 가격이 1000만 원을 상회한다. 일부 외신에서는 “은행을 털어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 상황 얘기다.
물가가 이렇다 보니 현지 응원을 가려는 축구팬과 여행객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일찌감치 거액을 불사해서라도 떠나겠다는 이들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룬 이들에게 ‘이 나라’가 손짓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 그 중에서도 두바이이다.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기간 동안 두바이 전역에는 크고 작은 팬 존(Fan zones)을 마련한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다운타운 두바이(Downtown Dubai)를 비롯한 도심은 물론,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JBR)의 해변가, 엑스포 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 등 다양하다.
그 중에 두바이 하버(Dubai Harbour), 코카콜라 아레나(Coca-Cola Arena), 그리고 DIFC(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에서는 대규모 팬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바이 하버는 전 세계 6개 국제 피파 팬 페스티벌(FIFA Fan Festival)의 공식 개최지 중 하나로, 대회 기간 내내 수천 명의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도 두바이 도시 전역에는 770개 이상의 호텔 시설과 14만개 이상의 객실이 월드컵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두바이가 e-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허브로서 도시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EF2022 기간 동안, 두바이 전시 센터에서는 배틀 그라운드 최강자를 가리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 2022(PGC)’은 물론, 전 세계 코믹(COMIC), 게임(Gaming) 그리고 코스프레(Cosplay)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두 개의 피트니스 빌리지(Fitness Village)를 마련해 모든 연령과 다양한 피트니스 수준의 수업을 제공한다. 두바이 피트니스 챌린지의 꽃이기도 한 ‘두바이 런(Dubai Run)’은 오는 20일 개최 예정이다.
두바이관광청 관계자는 “두바이는 트립 어드바이저 여행자 초이스 어워드 2022, 세계 최고의 여행지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글로벌 여행지”라며 “200개 이상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채로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스포츠팬을 위한 성지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에서 도하까지는 비행편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 걸린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11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 이어, 11월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위한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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