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5억달러 영구채 조기상환…“시장 반응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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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보험이 오늘(9일) 논란이 됐던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조기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017년 싱가포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당시 환헤지(환변동 위험회피)를 해뒀기 때문에 현재 환율이 아니라 발행당시 환율로 환산해 5,600억 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완료했다"라며 "자금은 우선 내부자금을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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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보험이 오늘(9일) 논란이 됐던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조기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017년 싱가포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당시 환헤지(환변동 위험회피)를 해뒀기 때문에 현재 환율이 아니라 발행당시 환율로 환산해 5,600억 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완료했다”라며 “자금은 우선 내부자금을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내부 보유자금을 활용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빌린 돈 5,600억 원을 다 갚았다는 겁니다.
우선 내부자금을 활용한 뒤, 지급여력비율(RBC)과 같은 금융당국의 건전성지표 규제를 맞춰야 하는 12월 말 전에 은행권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자금조달과 대주주인 태광그룹으로부터의 자본확충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는 오늘‘흥국생명 콜옵션 행사 관련 시장반응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흥국생명 사태로 확대됐던 한국계 외화채권 유통 가산금리는 대부분 빠르게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발표한 후 한국CDS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외화채권 시장에서 한국물 가격이 반등하는 등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또한 “향후 다른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있지만 선순위 채권 등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울러 “유통시장에서 한국계 외화채권들의 가격 급등락이 다소 있었지만 큰 파장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외화 채권시장에서 우량 및 최초 발행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자금시장 경색 등을 이유로 이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가 7일 조기상환하겠다며 이를 번복한 바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지만, 통상 3년이나 5년이 지나는 시점에 금리가 높아지면서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돼 있습니다.
이에 조기상환권을 행사하는 게 관례로 여겨져 왔고 실제로 2009년 이후 항상 조기상환돼 왔는데, 흥국생명이 이 관행을 깨면서 해외채권 발행사와 투자사간 시장 신뢰를 무너트렸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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