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웃기고 있네’ 메모에 “잠깐 일탈…국회 모독으로 안봐”

박태진 2022. 11. 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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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과정에서 포착된 참모진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과 관련해 "두 분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두 분이 국회의원도 해 봤고 해서 (국회가) 편하니까"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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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서 野 전용기 의원과 설전
경질 요구에 “사과하고 퇴장…더이상 뭘 해야”
김은혜 불출석에 “순방처럼 중요한게 어디있나”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과정에서 포착된 참모진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과 관련해 “두 분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운영위 국감에서는 강 수석 노트에 적힌 ‘웃기고 있네’ 문구가 이데일리 취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김 실장은 “두 분이 국회의원도 해 봤고 해서 (국회가) 편하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전 의원이 “국회를 무시하고 본인들끼리 떠들어도 되는 것이냐”라고 되묻자, 김 실장은 “잠깐 일탈이 있는 것이죠. 계속 떠든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그래서 저도 사과하고, 다 사과하고, 그리고 (두 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더이상 뭘 하란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이유로 김 수석이 불출석한 데 대해서는 “순방처럼 중요한 게 어디 있나”라며 “순방 가는 계획은 이미 지난주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보고를 받고 윤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고 그런 것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죠”라고 답했다.

이어 ‘경질이나 업무 배제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는 “(윤 대통령이) 일단 그런 말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김 수석과 강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 받다가 지운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두 수석은 사과하고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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