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아르테온 매맷값 7억 `뚝`… 분양 한달 앞둔 둔촌주공 `비상`

박순원 2022. 11.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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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한달 앞둔 가운데 주변 송파구 헬리오시티·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단지에 하락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헬리오시티는 둔촌주공재건축보다 상급지로 평가받는 단지로, 이 곳 가격이 떨어지면 둔촌주공 분양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둔촌주공재건축 전용 84㎡ 분양가는 12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헬리오시티 아파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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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한달 앞둔 가운데 주변 송파구 헬리오시티·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단지에 하락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헬리오시티는 둔촌주공재건축보다 상급지로 평가받는 단지로, 이 곳 가격이 떨어지면 둔촌주공 분양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송파구 가락동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에는 최근 전용 84㎡ 기준 16억원대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해 말 헬리오시티 같은 면적 실거래가는 23억8000만원이었다. 1년 새 7억원 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헬리오시티는 가락동 일원에 위치한 9510세대 대단지 아파트다. 이 곳은 강남과 잠실 업무지구와 가까워 둔촌주공재건축보다 상급지로 평가 받는다. 둔촌주공재건축 전용 84㎡ 분양가는 12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헬리오시티 아파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둔촌주공 인근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값도 떨어지고 있다.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초까지 19억 5000만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3억원대 매물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이 단지 매매 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헬리오씨티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가 특별히 늘지는 않았다"며 "단지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매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조합원들이 비선호하는 타입이라는 점도 분양 전망을 어둡게 한다.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들이 먼저 평형 선택권을 갖고, 이후 남은 세대들이 청약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런 이유로 둔촌주공 일반분양 아파트 중에선 저층과 서향 타입 비율이 높다.

이 가운데 둔촌주공재건축 전용84㎡E 타입은 청약 경쟁률이 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타입 주방은 옆 세대 주택과 창문을 두고 맞붙어 있는데, 주택 간 간격이 2m 정도에 불과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나온다. 이 타입에는 조합원 분양 신청이 1건도 접수되지 않아 총 558세대가 전부 일반분양 대상으로 나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이 조기 완판하지 않는다면 이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을 흔들게 될 수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금경색이 더 심화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에 달한다.

박순원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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