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EU대사 말 다르게 인용…심심한 사과" 왜곡 시인

이원광 기자, 김지영 기자 2022. 11.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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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유럽연합) 대사 간 면담과 관련 "브리핑 과정에서 EU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했다"고 9일 공식 사과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와 페르난데스 EU 대사 간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페르난데즈 대사가) 윤석열 정부와 북한과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론에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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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유럽연합) 대사 간 면담과 관련 "브리핑 과정에서 EU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했다"고 9일 공식 사과했다. 자신이 페르난데즈 대사의 말을 왜곡했음을 시인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대사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와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주한 EU대사와 이재명 대표는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보를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와 페르난데스 EU 대사 간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페르난데즈 대사가) 윤석열 정부와 북한과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론에 브리핑했다.

이는 페르난데즈 대사가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페르난데즈 대사는 같은 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제 말이 언론에 의해 반대로 오용되고 왜곡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Sorry that my words have been mis-used and twisted by opposition for media, that was not the meaning nor the intention, as you know well.)"고 했고, 외교부는 이 사실을 외교부 기자단에 공지했다.

이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외교사절의 비공개 발언까지 마음대로 뒤틀고, 왜곡시키는 김 의원과 민주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런 게 바로 외교 참사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며 "민주당식 음모론의 세계화를 꿈꾸는 게 아니고서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망발"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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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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