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인수한 대우조선과 특수선 부문서 경쟁할 것"

오수현 2022. 11.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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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이 9일 "예정대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특수선 부문에서 (현대중공업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2022년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한화가 방위산업 강자인 만큼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부문과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특수선(방산)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은 38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2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이를 고려할 때 이 사장의 발언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특수선 부문에서 더 강해진 대우조선해양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공급가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화가 무기 100% (공급을) 다 하진 않는다"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한화가 (무기체계 가격을) 세게 부르면 다른 곳과 (협력)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지만, 올해 1월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심사에서 인수를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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