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수백만원대 풀트래킹장비, 이젠 웹캠 하나로

이덕주 2022. 11.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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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현재 풀트래킹(전신 동작 연동)을 하려면 유튜버는 수백만 원대 고가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웹캠으로도 풀트래킹을 할 수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이경민 플룸디 대표(사진)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아바타를 가지고 방송하는 버추얼 유튜버 숫자가 3만명 정도"라면서 "이들이 기존 방송 소프트웨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소프트웨어가 아바톡(Avatok)"이라고 말했다.

아바톡은 웹캠으로 촬영된 영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처리한 후 아바타로 실시간 렌더링한다. 그러면 두 다리를 비롯해 전신의 움직임이 그대로 아바타로 나타난다. 기존에는 신체에 하드웨어를 착용하는 형태로 풀트래킹이 이뤄졌다. 하드웨어를 착용하면 발열이 심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단점이 컸다. 하지만 아바톡을 사용하면 가상현실(VR) 헤드셋만 써도 춤을 추거나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플룸디는 국내를 넘어 일본과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유튜버와 접촉해 솔루션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버추얼 유튜버뿐 아니라 메타버스에서도 풀트래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룸디는 KAIST 학부 재학생 3명이 공동 창업한 팀이다. 2020년 창업해 두 번의 피벗을 거친 후 이번에 세 번째로 아이템을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해 투자자들과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우리 팀원 모두 버추얼 유튜버 팬으로 시장이 커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룸디는 올해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에서 투자를 받고 지난달에는 제11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초기 단계 창업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올해 12월 아바톡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PC용 웹캠으로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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