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웃기고 있네' 메모 관련 "尹, 징계 말씀 없었다"

기사내용 요약
운영위 회의서 '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 계속
野, '필담' 참모 업무배제 또는 징계 촉구
비서실장 "전날 사과, 잠깐 일탈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웃기고 있네' 메모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서 관련된 참모들에 대한 징계나 업무배제 등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어떤 이야기를 했나. 경질, 업무배제, 징계조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대통령은) 그런 말씀은 없으셨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야당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결국 김 실장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수석과 강 수석도 질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적 대화'를 필담으로 나누다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 필담이 의원 질의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 두 수석은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김 실장은 전 의원이 이 참모들에 대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자 전날 국감장에서 사과하고 퇴장 조치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국회의원을 해봤고, 좀 편하다 보니까, 아마, 잠깐 일탈이 있었던 거"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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