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홀린 유통 브랜드 쿠팡·신세계·CU…비결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2 20대 TOP BRABD AWARDS' 보고서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통 브랜드로 △CU(편의점 부분) △쿠팡(이커머스 부분) △신세계백화점(백화점 부분)이 뽑혔다. 지난달 19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연구소)는 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유통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가 발표한 '2022 20대 TOP BRABD AWARDS'에 따르면 Z세대는 주요 편의점 가운데 CU를 가장 선호했다. 이커머스는 쿠팡을, 백화점은 신세계를 가장 좋아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이미지 등 3가지 요소를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가 선호한 편의점 순위는 △CU(65.8점) GS25(65.3점) △이마트24(39.7점) △세븐일레븐(31.4점) △미니스톱(21.4점) △스토리웨이(6.1점)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CU가 Z세대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이유는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등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 Z세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또한 ‘연세크림빵’ 등 제품을 시리즈로 출시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연구소가 발간한 저서 'Z세대 트렌드 2023'에 따르면 CU는 올해 1월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손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를 론칭했다. 픽앤픽 앱을 활용해 총 11개 카테고리, 300여 종의 제품을 대여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Z세대를 겨냥한 식물 생활 가전 LG 틔운 미니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저서에 따르면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는 공간과 제품을 공유해 소비하는 공유경제 시스템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며 "Z세대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실용성을 직접 테스트하기 위해 공유경제 시스템을 활용한다. 주로 가격이 비씬 제품을 구입할 때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분에서는 쿠팡이 45.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쇼핑(38.0점)이다. 쿠팡은 네이버쇼핑과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점수는 비슷했으나 충성도에서 4.4점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카카오 쇼핑(22.7점) △신세계 계열 쇼핑몰(20.0점) △에이블리(18.3점) △11번가(17.4점) △이베이 계열 쇼핑몰(13.0점) △롯데 계열 쇼핑몰(12.8점) △현대 계열 쇼핑몰(12.1점) 등이 뒤따랐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쿠팡이 1위를 차지한 핵심 원인은 믿음에 있다고 본다. 최근 네이버도 '내일도착 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쿠팡은 이미 빠른 배송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탄탄하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오늘 주문해서 내일 도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쿠팡은 배송 시간은 물론 상품의 다양성과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가 선택한 백화점 브랜드는 '신세계'다. 타 브랜드 대비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62.4점을 기록했다. 2위는 현대백화점(50.4점), 3위는 롯데백화점(45.9점)이다. △갤러리아(24.2점) △NC백화점(19.8점) △AK플라자(18.2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롯데백화점과 비교해 브랜드 이미지, 충성도, 인지도면에서 압도하는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는 24.8점, 충성도와 인지도는 각각 11.5점과 26.1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지 19.4점, 충성도 8.6점, 인지도 22.4점을, 롯데백화점은 이미지 15.8점, 충성도 7.5점, 인지도 22.6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Z세대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백화점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디자이너들의 한정판 의류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강남점 5층에 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당시 매출이 일주일 만에 30%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브랜드 ‘렉토’가 대표적이다. 렉토는 그동안 플래그십스토어 외에 오프라인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최근 강남점에 입점하면서 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입점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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