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천하' 된 솔라나 세상…리스본 행사 '대박' 후 이틀 만에 추락
가상자산 SOL 가격 이틀새 50% 급락…솔라나 기반 디파이도 위기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초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자금난에 처한 가운데, 솔라나는 FTX 및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가 지지해온 대표적인 프로젝트(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솔라나가 자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사태인 만큼, 기축통화 솔라나(SOL)의 가격 변동성도 매우 심한 상태다. 행사가 개최된 주말 동안 크게 올랐다가 FTX발 위기가 시작된 지난 7일 급락한 탓이다.
솔라나(SOL) 가격이 급락함과 동시에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에서 자금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FTX 등에 업고 성장…배경은?
솔라나는 지난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및 대체불가능 토큰(NFT) 프로젝트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생태계가 커졌다.
이 배경에는 FTX가 있다. 우선 솔라나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 중 가장 대표적인 세럼(Serum)을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FTX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했다.
세럼은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다. 지난해 세럼 내 거래량이 늘어나고, 올해 초 세럼이 약 900억원 규모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솔라나 기반 디파이 생태계도 세럼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
FTX는 솔라나 기반 NFT 생태계도 키웠다. 지난해 9월 FTX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플랫폼은 구매한 NFT가 솔라나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도록 크로스체인 형태로 설계됐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기축통화인 가상자산 솔라나(SOL)의 가격도 FTX가 끌어올렸다. 솔라나(SOL)는 FTX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가 투자한 대표적인 코인이자, 프리드 CEO가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코인이다.
프리드 CEO는 FTX CEO임과 동시에 가상자산 업계 유명 인플루언서다. 그는 "가장 저평가된 코인은 솔라나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세계 최대 디파이 플랫폼이 될 것이다"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기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인플루언서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줬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에 일론머스크가 있다면 솔라나에는 SBF(샘 뱅크먼 프리드)가 있었다"며 "SBF가 솔라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솔라나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틀 만에 50% 떨어진 솔라나 코인…디파이 예치금도 증발
이처럼 솔라나와 FTX가 여러 방면에서 엮여 있는 탓에 가상자산 솔라나(SOL)의 가격 변동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솔라나가 지난 주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 2022'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SOL 가격도 주말 동안 15% 가량 올랐다.
'웹2 공룡' 인스타그램과 구글 클라우드가 행사에 직접 참여, 솔라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웹3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는 솔라나 블록체인의 밸리데이터(노드)로 참여하겠다고도 선언했다. 해당 발표 이후 SOL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솔라나의 호재가 '삼일천하'였다는 의견까지 제기된다. 인스타그램 및 구글 클라우드 관련 호재가 있었던 것은 지난 5일이다. 이후 7일(현지시간) 자오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CEO가 FTX의 거래소 토큰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FTX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솔라나(SOL)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SOL 가격은 구글 클라우드 발표 이후인 지난 6일 크게 올라 3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7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코인마켓캡 기준 1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 이틀 만에 50% 가량 하락한 셈이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예치금 규모(TVL)도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기준 솔라나 TVL은 지난 24시간 동안 35% 가량 감소했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서비스에서 자금을 빼내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디는 의미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서비스들의 토큰도 일제히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세럼(SRM)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4% 하락한 0.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솔렌드(SLND)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7% 떨어진 0.5달러를 기록 중이다.
디파이뿐 아니라 솔라나 기반 다른 서비스들의 토큰 가격 역시 하락세다. 솔라나 기반 '무브투언(M2E)' 프로젝트인 스테픈의 자체 토큰 GMT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4%가량 하락한 0.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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