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하는 `수전해` 국산화율 2030년 100%로 높인다..."수소활용기술 세계 1위 선점"

과기정통부, '수소기술 미래전략' 제시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혁신기술 개발
수소액화, 충전 인프라 기술, 수소철도 등

<과기정통부의 수소기술 미래전략 추진 전략 및 추진 과제>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전해 국산화율을 100%까지 끌어 올리고, 수소의 장거리 운송을 위한 수소액화 및 액체수소 저장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수소기술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수소기술 미래 전략은 수소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수소 공급을 위한 저장·운송 기술 고도화 △수소 활용기술 초격차 확보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9개 과제를 담았다.

우선, 현재 60%에 그친 수전해 기술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00%까지 높인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단일 장치로, 소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소 생산기술 중 기술 성숙도가 높은 알칼라인 수전해,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기술 위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차세대 수전해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 공급을 위한 저장·운송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해상 수소운반 시대를 대비해 수소의 장거리 운송을 위한 암모니아 수소 추출 고도화, 극저온 기반 수소액화, 액체수소 저장 기술 등을 개발하고, 수소의 육상 운송을 위해 기체수소 튜브 트레일러 고도화 및 액체수소 튜브 트레일러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수소 취성평가 기술, 수소전용 배관망 구축, 충전소 인프라 기술 등도 개발해 대용량 신속 보급 운송·이송 체계를 갖춘다.

수소충전 인프라 기술의 선제적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충전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육상용 기체수소 충전 기술과 대용량 차량에 수소를 고속 충전하는 육상용 액체수소 충전 관련 핵심 기자재를 개발하고, 해상 충전소와 항공용 기체·액체수소 충전시스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관기업과 함께 수소 트럭의 내구연한은 현재 16만㎞이던 것을 2030년 80만㎞까지 개선하고, 수소 모빌리티 대형화 시대를 대비해 수소철도, 선박용 연료전지 리패키징 및 내구성 강화 기술, 항공용 경량형 연료전지 등을 개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소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선도국 대비 75% 수준으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해 2050년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도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