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효과 제대로 본 티빙…적자에도 '오리지널'로 독한 승부수

김승한 기자 2022. 11. 9.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J ENM의 자회사 티빙이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몸값' 공개 후 티빙의 이용자수와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한 데다,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콘텐츠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값 공개되자 티빙 DAU 30% 이상 급증순 방문자수, 신규 가입자수도 역대 최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지속...실적은 우려

CJ ENM의 자회사 티빙이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몸값' 공개 후 티빙의 이용자수와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한 데다,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콘텐츠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온 만큼 당장의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몸값' 공개된 10월28일 티빙 DAU 32.4% 급증
티빙 오리지널 '몸값' 포스터. /사진=티빙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몸값 1~3화가 공개된 지난달 28일 티빙의 DAU(일평균 사용자 수)는 124만명을 기록했다. 10월 한 달 중 역대 최대치며, 전일 DAU 대비 32.4%나 올랐다.

몸값 공개 이후에도 티빙의 DAU는 꾸준한 증세가를 보였다. 주말인 10월29일과 30일 DAU는 직전 주말 대비 각각 7.2%, 2.4% 오른 117만명, 106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평일에는 90만명 중후반대를 이어가다 나머지 4~6화가 공개된 이달 4일에는 또 다시 104만명으로 급증했다.

티빙 내부에서도 몸값의 흥행을 체감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공개 첫째 주 기준 시청UV(순방문자수)에서 몸값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했다"며 "모든 회차가 공개된 2주차에는 시청UV가 전주 대비 30% 증가했고,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도 티빙 전체 콘텐츠 중에서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몸값은 방영 전부터 흥행조짐을 보였다. 지난달 초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일주일 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첫 방영이 된 10월 5주차(10/29~11/4)에는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업계에선 몸값의 흥행 비결로 '과감한 시도'를 꼽는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토종 OTT가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와 달리 몸값은 자극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방영 전부터 관심도를 높였다"며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뒷받침된 것이 흥행 요소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콘텐츠 투자 지속...내년까지 100여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숏 드라마, 예능 등 제작비가 적게 드는 콘텐츠 20여개에 투자를 분산했다. 반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왔다. 작년 6월 오리지널 예능 '환승 연애'를 시작으로 10월 '술꾼 도시 여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두 작품은 티빙의 대표 IP(지적재산)로 올해 시즌2가 제작된다. 올해 준비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만 30여개가 넘는다.

또 내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같은 기간 가입자를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이후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1일에는 KT 시즌과의 합병 법인을 출범해 콘텐츠 투자에 더욱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CJ ENM 3분기 실적. /사진=CJ ENM


다만 과감한 투자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CJ ENM은 전날 3분기 매출 1조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5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티빙의 개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약 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예상한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광고와 콘텐츠 판매는 증가했지만 티빙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확대가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투자비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출 증가로 '볼륨업'이라는 1차 성과는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지드래곤과 밤산책 중 손잡아"…주현영, 직접 열애설 기사 작성박민영 전 남친, 빚 100억인데 하루 술값 '1억'…진짜 정체는?"취미로 회사 다녀"·"호텔 생활" 11기 솔로男 재력 어느 정도길래'사랑과 전쟁' 이시은 "극중 이혼만 120번…심은하 보며 좌절"정주리 "♥남편과 '그만 살자' 하면 다음날 아이 생겨"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