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찰 비탈길' 승용차 추락…사고 100m 전부터 '블박' 없어

노인회관 오랜 지인 5명 관광 왔다가 3명 사망·2명 중상
경찰 "충격으로 녹화 안됐을 수도…정확한 원인 조사중"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남해의 한 사찰 인근 비탈길에서 승용차 추락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발생 100m 지점부터는 녹화 영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남해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4분께 남해군 이동면의 한 사찰 인근에서 5명이 탑승한 승용차가 내리막 경사로를 진행하던 중 주차장 펜스를 뚫고 6ｍ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에는 70~80대 5명(남성 2명·여성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전북 군산의 한 노인회관에서 알게 된 오랜 지인 관계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운전자인 70대 남성과, 동승자 70대 남성, 동승자 80대 여성 등 3명은 사망했다. 2명은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이 사찰을 내려와 인근 주차장을 벗어나기 이전 50m 정도와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의 내리막길 50m 정도의 블랙박스 영상이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고 충격 때문에 녹화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영상이 끊기기 전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을 하고 있었고 일행 5명은 일반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8일 오후 2시 49분께 남해 노량대교를 통과해 남해군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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