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예테크족 … "저축銀 예금은 5천만원만"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저축은행 고금리 예금에 돈이 몰렸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미만으로 예금을 맡기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이자를 좇으면서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려는 소비자 요구가 투영된 것이다.
9일 예금보험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금 중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순초과예금' 규모는 지난 1분기 17조4000억원에서 2분기 16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저축은행권 예금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순초과예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예금자 보호 한도에서 예금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순초과예금 규모는 2021년 한 해 동안 약 5조5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5000만원을 웃도는 순초과예금이 1분기까지 3개월 만에 2조원 넘게 급증했다.
1분기만 해도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경쟁력이 높아 저축은행에 돈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예금자 보호 제도는 금융기관이 도산하는 경우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기관별로 원금과 약정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준다. 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1금융권에서도 고금리 예금을 판매하다 보니 거액의 자금이 1금융권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고금리 특판 상품 중에는 1인당 가입금액이 정해져 있어 예금자 보호 한도에서 가입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권 수신 규모는 지난해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분기 107조원, 2분기 1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총 수신 잔액은 117조4600만원 수준이다. 수신 규모가 늘어나며 저축은행 예금 중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부보예금' 역시 지난해 말 88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5조6000억원, 2분기 100조4000억원으로 불어나고 있다. 부보예금은 지난해 17조5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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