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철회하나…대리점주 면담서 '상생 방안' 제안

신민경 기자 2022. 11.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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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자로 사업 종료를 발표했던 푸르밀이 대리점주에게 사업 유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리점주와 상생을 약속했다.

면담에 앞서 이날 대리점 단체는 푸르밀 본사 앞에서 '푸르밀 사업종료 규탄 전국 대리점주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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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대리점주들, 9일 본사 비상대책위 면담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11일 노조·대리점 상생방안 제시
푸르밀 본사와 면담하기 위해 푸르밀 점주들이 서울 영등포 문래동 푸르밀 본사를 방문했다. ⓒ News1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11월30일자로 사업 종료를 발표했던 푸르밀이 대리점주에게 사업 유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리점주와 상생을 약속했다.

푸르밀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푸르밀 대리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단(5명)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사측 비상대책위원회와 면담을 가졌다. 사측 대표로는 이계오 총무부장과 이종렬 영업부장이 참석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면담을 마친 뒤 한 대리점주는 "회사 측이 자리에서 사업 유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며 "마트·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제품 생산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을 구상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리에서는 노조·대리점주와 상생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주 단체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는 이달 11일 방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서면·기자회견 등 발표 형식은 미정이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푸르밀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9일 푸르밀 대리점주들은 본사 앞에서 '푸르밀 사업종료 규탄 전국 대리점주 집회'를 진행했다. ⓒ News1 신민경 기자

면담에 앞서 이날 대리점 단체는 푸르밀 본사 앞에서 '푸르밀 사업종료 규탄 전국 대리점주 집회'를 진행했다. 사측의 일방적 사업종료로 발생한 대리점 금전 손실을 보상하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피해 호소에 나선 이승찬 푸르밀 부산 대리점주는 "2350만원을 들여 올해 7월 푸르밀 대리점을 인수했는데 고작 4개월 밖에 영업하지 못한다니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또 배송을 위해 구입한 차량이 9월에야 나와 이제 막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는데 고작 두달 밖에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사업 종료 통보 후 보름이나 대리점에 아무 공지도 하지 않는 등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도 문제 삼았다. 방종성 강원도 푸르밀 대리점주는 "푸르밀을 믿고 영업하는 대리점주들은 보름 동안 소식을 기사로만 접할 뿐이었다"며 "한 장의 공문만 보냈을 뿐 그간 본사와 대화 기회조차 없었다. 집회가 있는 이날 오전 11시에야 사측과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11월30일자로 사업종료·정리해고를 통지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노조가 반발하자 같은달 24일·31일과 11월4일에 1·2·3차 노사 교섭을 진행했다.

2차 교섭 자리에서 사측은 재매각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임직원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사업 종료 수순을 진행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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