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보고 놀란 증권사 … 목표가 또 '뒷북하향'
3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절반 넘게 이뤄지면서 증권가들이 대거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목표주가 하향은 상향에 비해 4배나 많았다. 낮아진 실적에 '뒷북 하향'이란 투자자들의 비판도 나온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나온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는 총 574건이었다. 반면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136건에 그쳤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를 이미 크게 낮췄지만 실제 발표된 실적이 이보다 낮게 나오자 목표주가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일례로 8일 CJ ENM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영업이익 실적을 내놓자 5곳의 증권사가 9일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약 40%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이 밖에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이날 쏟아졌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보고서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카카오(총 26건)였다. 17건의 하향 조정 리포트가 나온 네이버와 하이브가 뒤를 이었고, LG생활건강 15건, 삼성전기 14건 순이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보고서가 많이 나왔다. 상향 조정 보고서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20건이며, 포스코케미칼(18건), LG화학·한화솔루션(각각 9건), 삼성SDI(6건)가 뒤를 이었다. 이 중 한화솔루션만 태양광 관련주고 나머지 상장사들은 모두 2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GS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한 87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시장 기대치를 15%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권사들이 9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0.3% 상향 조정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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