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반값아파트' 3억5천만원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수준인 아파트가 나온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 이상 낮은, 사실상 전세가격에 가까운 금액이라 주목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덕강일지구에 "토지는 분양하지 않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곧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렇게 하면 25평형 아파트(전용면적 59㎡)를 3억5000만원 내외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물값만 들고 땅값이 들지 않아 저렴한 이른바 '반값아파트' 정책으로 고덕강일 3단지에서 500가구를 먼저 공급할 방침이다.
SH공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사전 예약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2~3년 안에 아파트를 90%가량 지으면 후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약금은 별도로 받지 않는다. 이 같은 분양 가격은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근처에 있는 강동리버스트 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매매 호가가 10억원, 전세가격이 4억~5억원가량이다. SH공사는 최근 지은 고덕강일 4·8·14단지의 분양 원가도 이날 공개하며 반값아파트는 현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세 단지의 평균 건설 원가는 약 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타워팰리스급으로 지을 거다. 그래서 3억5000만원 선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값아파트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나눔형(25만가구) 공공분양 방식 중 하나로 공급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나눔형 방식과 마찬가지로 전매제한기간이 10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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