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반값아파트' 3억5천만원

이희수 2022. 11.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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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수준인 아파트가 나온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 이상 낮은, 사실상 전세가격에 가까운 금액이라 주목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덕강일지구에 "토지는 분양하지 않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곧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렇게 하면 25평형 아파트(전용면적 59㎡)를 3억5000만원 내외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물값만 들고 땅값이 들지 않아 저렴한 이른바 '반값아파트' 정책으로 고덕강일 3단지에서 500가구를 먼저 공급할 방침이다.

SH공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사전 예약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2~3년 안에 아파트를 90%가량 지으면 후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약금은 별도로 받지 않는다. 이 같은 분양 가격은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근처에 있는 강동리버스트 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매매 호가가 10억원, 전세가격이 4억~5억원가량이다. SH공사는 최근 지은 고덕강일 4·8·14단지의 분양 원가도 이날 공개하며 반값아파트는 현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세 단지의 평균 건설 원가는 약 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타워팰리스급으로 지을 거다. 그래서 3억5000만원 선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값아파트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나눔형(25만가구) 공공분양 방식 중 하나로 공급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나눔형 방식과 마찬가지로 전매제한기간이 10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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