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이태원 참사 '경질론' 말할 자격 없어"

"전당대회는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9일 오후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9/뉴스1 남승렬 기자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당 지도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겨냥한 '경질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9일 오후 정치단체인 청년4.0포럼 초청 강연에 앞서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진상조사 결과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 이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부터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는 굉장히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그 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해야 된다는 것을 공언하셨다"며 "그런데 자기(이재명 대표)가 저질러 놓은 비리 의혹의 몸통이 이만큼 큰데, 남 보고 '책임져라, 경질하라, 사퇴하라'고 할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그는 "전당대회는 빠를수록 좋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선수의 입장에서 룰을 가지고 자꾸 얘기하니까 그걸 곡해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누가 보더라도 원론적으로 보면 집권 여당이 집권 초기에 제대로 된 정규군을 편성하지 않고 임시군을 편성해 전투에 임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메모가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두고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