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광주 풍암저수지 수질 개선책, 생태 균형 고려해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일 오전 광주 도심 대표 공원인 서구 풍암호수공원에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2.06.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9일 풍암저수지 수질 개선 대책인 인공 매립에 반대하며 생태계 균형을 고려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풍암저수지 수질 개선책은 유역 전체를 고려한 수자원 관리, 저수지 바닥에 사는 생물·식생대 복원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풍암호수 수질개선 TF자료에 따르면 수질 개선책은 저수량과 평균 수심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오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저수지 바닥에 우수관로를 설치, 빗물을 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대책은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풍암저수지 하류 서창천 홍수, 서창천·영산강 수질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풍암저수지 저수량·깊이·침투량 실측 없이 '30만t·수심 2m 이하' 기준이 설정했다는 등도 문제다"며 "비점오염원 유출이 유역 전체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부족하다"고 역설했다.

광주시와 서구는 중앙공원 1지구 사업지 내 풍암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담수량을 기존 44만t에서 16만t으로 줄이고 수심도 6m에서 1.5m로 낮추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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