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美하원 4년만에 탈환

김광태 2022. 11.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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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법부 지형을 결정할 중간선거 개표가 8일(현지시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선거일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게 앞서며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기존 정부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견제·비판하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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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하원, 공화 219석-민주 216석…상원은 민주·공화 각 48·47석 차지"
CNN "하원, 공화 195석-민주 174석"…ABC "하원, 공화 207석-민주 188석"
미 국회의사당[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입법부 지형을 결정할 중간선거 개표가 8일(현지시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원은 팽팽한 접전양상이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하고 있는 현재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결과적으로 상하원에서 양당의 권력이 힘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측됐다.

미 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하원선거에서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9일 새벽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찾아왔다"며 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실제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이 된다.

하원 선거에서는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 NBC 예측대로라면 공화당이 간신히 승리한 것이 된다. 그만큼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선전한 셈이다. 앞서 선거일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게 앞서며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기존 정부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견제·비판하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미 언론도 개표 상황을 속속 전하며 공화당의 하원 우세를 속속 예상했다.

CNN은 개표를 토대로 지금까지 공화당 195석, 민주당 174석, ABC는 공화당 207석, 민주당 188석,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191석, 민주당 162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의 경우 NBC는 지금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과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CNN은 각각 48석, ABC 방송은 민주당 48석, 민주당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WP는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얻어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 의원 선거의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제치고 신승을 거둬 민주당에 1석을 추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당초 공화당 소속이었던 상원 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였다.

조지아주는 97.5% 집계가 완료된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49.3%,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가 48.6%를 획득해 내달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과반득표를 못한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며, 50석씩 동률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WP는 이와 관련해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전망했고, AP통신도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선거 결과에서 균형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고,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양분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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