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청주 조류인플루엔자 발병…‘미호강 벨트’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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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심상치않다.
충북도와 미호강 주변 자치단체 등은 미호강 일대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약, 생석회 등을 뿌리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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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심상치않다. 충북도는 철새도래지 ‘미호강 벨트’를 주목한다. 미호강 주변 축사뿐 아니라 하천 야생 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미호강 주변 자치단체 등은 미호강 일대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약, 생석회 등을 뿌리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쓴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가리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 수습본부는 초등 대응팀을 투입해 이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매몰 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 정밀 검사를 하면 1~3일 안에 고병원성이 가려진다. 이르면 이날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은 메추리 49만8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날 오전 이동식 열처리 방식으로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장은 지난 4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행한 청주 북이면의 한 오리농장 방역대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일제 정밀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 주변 1~3㎞ 안엔 8농가(39만3천마리), 3~10㎞ 안엔 15농가(62만6천마리) 등 23농가가 101만9700여마리의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앞서 충북에선 지난달 26일 진천, 지난 3일 청주 오창, 4일 청주 북이 2곳 등 농장 4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모두 미호강 주변이다. 진천 발생농가는 미호강에서 1㎞ 안쪽으로 근접했으며, 청주지역 발생 농가도 미호강과 16㎞ 안팎이다. 충북도 등은 미호강 철새도래지 등의 11구간 21개 지점의 축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섰으며, 11일까지 미호강 주변 가금류 농장 지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충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병을 우려하면서도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해 오리 농장을 일시적으로 비워 사육을 쉬는 ‘오리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충북지연은 오리 사육농가 84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곳(55.9%)이 휴지기제에 참여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60~70% 이상 오리에서 발병하는 것을 고려해 충북을 포함한 전국의 오리 농장이 겨울철 선별적으로 휴지기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종화 충북도 에이아이 방역팀장은 “오리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어 최악 상황으로 이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 충북은 진천 지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하면서 방역대인 발생 농가 주변 10㎞ 안엔 오리 추가 입식이 안되기 때문에 진천 전역과 주변 음성, 청주 등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충북은 진천, 음성 등이 닭·오리 등 주산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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