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67만명 늘어 68%는 60대이상 고령층
10월 취업자가 23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지만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가 닥친 경제 상황에 비해 고용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는 데다 고령자 위주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침체가 고용시장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매년 10월 기준으로 1999년 10월 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작년 코로나19발 고용 한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증가폭이 둔화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5월(93만5000명),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에 이어 10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46만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67.9%가 60세 이상이었다. 50대 14만7000명, 30대 6만1000명, 20대 2만8000명 등 전 연령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40대에서만 1만1000명 감소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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