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들의 몰락...예상 비웃는 혼돈의 코트

허재원 2022. 11. 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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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간 잠시 숨을 돌린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내일(10일)부터 다시 열전에 돌입합니다.

시즌 초반은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하위권으로 추락한, 그야말로 '혼돈의 코트'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세 팀.

SK와 KT,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약속이나 한 듯 하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KT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평균득점이 리그 최하위이고, 가스공사는 불안한 수비조직력이 고비마다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과 군에 입대한 안영준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이규섭 / 농구해설위원 : 안영준의 공백은 예상했지만, 최준용의 공백은 예상이 안 되는 입장에서 수비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팀의 균형이 무너진 느낌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와 반대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들의 예상 밖 선전은 놀랍습니다.

지난 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은 새 사령탑 은희석 감독의 지휘 아래 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삼성이 1라운드에서 5승 이상을 거둔 건 2016∼17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입니다.

[이정현 / 서울 삼성 주장 : 지난 시즌에 못 보여드렸던 달라진 삼성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성적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가입금을 제날짜에 내지 못해 리그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신생팀 캐롯은 무시무시한 3점포로 무장하며 5승 3패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던 KGC인삼공사와 DB는 짜임새 있는 공수 조화를 앞세워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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