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첨단 재료 개발·응용처 확장…'퀀텀점프' 앞뒀다"
폴더블 확장·新 발광재료 개발로 응용처 확대
VR·AR 기기에도 OLED 최적화…메타버스 기대감
IT기기 도입 증가 대비하는 기업들, 투자 확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술 개발과 응용처 확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5년 안에 ‘퀀텀점프’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OLED 시장에 폴더블·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패널이 등장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폼팩터(기기 외형)이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OLED 시장 수요가 높다”며 폴더블 OLED 개발·적용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OLED 패널 응용처가 다양해지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 OLED에 적용하는 발광재 중 청색 발광재를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인광재료로 대체한다면 패널을 더욱 많은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업계는 2024년까지 청색 신규 인광재료를 개발할 예정으로 상용화까지 총 6개월정도 걸릴 것”이라며 “OLED 패널 생산성을 개선하면 태블릿PC와 자동차용 모니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년부터 OLED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게임과 폴더블 등 신규 채용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태블릿PC와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OLED의 고속 성장이 점쳐진다. 당장 애플이 오는 2024년 출시할 아이패드 2개 모델(12.9인치·11인치)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IT용 OLED 출하량이 올해 950만대에서 오는 2027년 488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870만장에서 내년 9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024년에는 1080만대가량 증가하며 OLED 전환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메타버스 세계가 있고 여기에 다양한 기기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몰입감이 좋은 기기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라며 “여기에 적용하려면 디스플레이는 점점 작아져야 하고 가벼워져야 하지만 현재 AR·VR 기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가 난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VR 기기에 적용하기 가장 적절한 디스플레이 형태는 올레도스”라며 “휘도가 높고 가벼운데다 ppi(1인치당 픽셀 수를 나타내는 단위)가 높은 올레도스를 AR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 하반기 경기 침체로 인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이 쪼그라들면서 OLED 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 응용처인 스마트폰·TV 시장을 보면 스마트폰용 OLED의 경우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TV에 활용하는 대형 OLED 패널의 경우 216만대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259만대) 대비 위축됐다.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점유하던 TV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몸집을 불리면서 점유율 변화도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1%에서 올해 3분기 12.8%로 폭증했다.
향후 다양한 응용처로 OLED 시장이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IT용 디스플레이 확장에 나섰다.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OLED 6세대와 8세대 신규 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주요 생산 제품은 27인치 모니터용 OLED 패널로 예상된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이후 P7 LCD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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