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尹 참사 심정 전하며 '울먹'…"부적절한 처신 매우 송구"

김보선 2022. 11. 9.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감장 필담 논란에 거듭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김 수석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고 쓴 메모를 적어 필담을 나눈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종교계 원로 환담 '경청' 행보…"희생자 부모님 심정 생각하면 마음 너무 힘들어"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염수정 추기경과의 간담회 내용 가운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부모님 심정에 대한 발언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2.11.0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감장 필담 논란에 거듭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거듭 송구하다"고 했다.

김 수석은 사과에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차례로 환담한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브리핑하던 도중 여러차례 울먹거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종교계의 추모행사 참석에 이어 종교계 원로들과 비공개로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 대주교에게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정 대주교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방문해 정순택 대주교와 대화하고 있다. 2022.11.09.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 염 추기경을 만나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 즉 이태원 참사가 벌어져 참담하다.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통합위 차원에서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김 수석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고 쓴 메모를 적어 필담을 나눈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모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묻는 국감장에서 공유돼 물의를 빚었다.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사적 대화였다고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