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간담회 12초만에...우르르 뛰쳐나간 소방대원들 왜

서동철 2022. 11.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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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간담회 중 출동 지령을 받고 강당을 빠져나가고 있다. [MBN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 수습의 최일선에 있던 소방대원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순간에도 소방대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소방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 시작 12초만에 비상상황이 발생해 긴급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소방대원 상당수는 우르르 뛰쳐나갔다.

이때 접수된 신고는 수난 구조 건이었다. 한 시민이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다리에서 떨어져 물에 빠진 시민을 무사히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시작 후 7분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또 구급차 출동 지령이 떨어져 3명의 소방대원이 급히 빠져나갔다. 간담회 도중 소방대원의 분초를 다투는 근무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출동에 대해 이 대표는 “업무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되니, 오늘 이 저희 방문 전혀 신경쓰지 마시고 일상적 업무는 계속하기를 바라고 당연히 그렇게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며 “참사 현장을 직접 겪으면서 소방대원 여러분의 상처도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수습과 심리 치료도 충실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어려움이나 현장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서 함께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소방대원 상당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건의에는 “즉답을 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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