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2개월만에 1360원대…CP 금리, 13년10개월만에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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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달러·원 환율이 1360원대까지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지만 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2일(1362.6원) 이후 2개월여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은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폭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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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9일 달러·원 환율이 1360원대까지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지만 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단기자금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기업어음(CP) 금리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0.1원(1.45%) 내린 13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9원 내린 1376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60.2원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2일(1362.6원) 이후 2개월여만이다. 환율은 4일 4.6원, 7일 18원, 8일 16.3원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0원 이상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밤 사이 달러 약세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 지속 영향에 1360원 초반대로 레벨 다운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은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폭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하락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오는 일명 '차이나런' 덕분이란 분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런 역설로 대변되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가 수급 측면에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날 CP 금리는 13년10개월 만에 5%를 넘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5.02%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4일(5.17%) 이후 13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2009년 1월15일(5%)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P 금리는 9월21일(3.13%) 이후 3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CP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자금경색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높은 곳에서 발행한 회사채의 경우에도 미매각되는 등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의 CP를 발행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 등급인 SK㈜는 10일 3년물 CP와 5년물 CP를 1000억원씩 발행하기로 했다. SK㈜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9월 이후 멈춰있다.
국고채 금리는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을 차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세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부담을 줄이면서 채권 금리 하락을 이끌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086%에 거래를 마쳤다. 초단기물인 1년물은 전날 대비 1.9bp 내린 연 3.911%를 기록했고, 2년물은 6.7bp 내린 연 4.167%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7.7bp, 5.9bp 내린 연 4.179%, 4.177%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4.4bp, 3.8bp, 3.2bp 하락한 연 4.163%, 4.118%, 4.078%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채도 하락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 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8bp, 5.1bp 내린 연 5.594%, 11.442%에 거래를 마쳤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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