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 한강 “많은 죽음 속에서 연결돼 있다는 믿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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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를 쓰고서 최근 1년 넘게 여러 가지 이유로 글을 쓰지 못했다. 이제 그만 쉬고 다시 글을 열심히 써보라는 말씀 같아서 아침마다 책상으로 가서 글을 쓰는 루틴을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이 9일 교보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무고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결국은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소설을 썼다"며 "언제나 우리 옆에 공기처럼 접하는 아주 많은 죽음 속에서 그런 생각을 이어가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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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를 쓰고서 최근 1년 넘게 여러 가지 이유로 글을 쓰지 못했다. 이제 그만 쉬고 다시 글을 열심히 써보라는 말씀 같아서 아침마다 책상으로 가서 글을 쓰는 루틴을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이 9일 교보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무고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결국은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소설을 썼다”며 “언제나 우리 옆에 공기처럼 접하는 아주 많은 죽음 속에서 그런 생각을 이어가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상문학상 수상자로는 한강 작가를 비롯, 나희덕(시), 한기욱(평론),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번역)가 각각 선정됐다.
나희덕 시인은 ‘가능주의자’로, 한기욱 평론가는 ‘문학의 열린 길’,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 번역가는 황정음의 소설 ‘백의 그림자’(Cent ombres)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희덕 시인은 “코로나 기간에 ‘가능주의자’속 시들을 쓰면서 자욱하고 흥건한 시대를 시는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란 질문을 내내 던졌다”며 “언제부턴가 제 시에 삶보다 죽음과 시대적인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다. 시가 하는 역할은 스러져 가는 것, 죽어가는 존재, 지워져 가는 목소리를 살리고 다정하게 곁을 지키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산문학상 심사위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우, 광주와 제주 4·3을 잇고 뒤섞으며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그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시집 ‘가능주의자’는 반딧불이처럼 깜빡이며 가 닿아도 좋을 빛과 어둠에 대해,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목소리로 들려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과 관련해선 동시대 문학 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한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프랑스어로 현지 번역 출간된 ‘백의 그림자’'는 작가 특유의 울림과 정서가 외국 독자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 문학성을 살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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