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원 넘게 하락…2개월만에 1360원선 안착

美 중간선거 공화당 우세 예상에 달러 약세
사흘 동안 54원 급락…코스피 시장은 모처럼 '훈풍'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급락하며 1360원대로 떨어졌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1원 급락한 1364.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낮은 달러당 1376.0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미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개표 예측 결과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한 곳을 장악하거나 둘 다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지출이 제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대형주를 쓸어 담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도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원화 강세 폭이 확대되면서 매수세로 돌아서 유가증권시장에서 415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34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776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32%), LG에너지솔루션(1.87%), SK하이닉스(1.71%), 삼성SDI(1.10%), LG화학(3.47%), 네이버(1.41%), 카카오(1.1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27포인트(0.18%) 오른 714.6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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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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