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성이 좋아야 맛도 좋다…식음료 포장 용기는 진화 중

김범준 2022. 11.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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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먹거리 포장 용기 형태나 재질을 바꾸는 패키지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제품 포장 용기 차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취식과 보관을 편리하도록 기능을 차별화한 포장 용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세대 제품보다 판매율이 더 빠른 폭으로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 제조사들의 패키지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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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포장 용기 형태·기능 교체 잇따라
사각용기 즉석밥으로 공간 효율성 높이고
캔 없앤 캔햄, 개폐형 마개로 여닫는 캔음료
소비자 의견 반영해 보관·활용성 높여 판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먹거리 포장 용기 형태나 재질을 바꾸는 패키지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식재료의 보관성과 편의성을 높여 보다 좋은 음식의 맛과 식감 경험을 제공해 제품 구매 증가로 이어지면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제품 포장 용기 차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닌 기존 소비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을 반영해 기능적으로 개선해 재출시하는 것이다.

하림 즉석밥 ‘더미식 밥’(왼쪽) 제품과 CJ제일제당 ‘스팸김밥햄’ 연출컷. (사진=각 사)
하림(136480)은 최근 즉석밥 브랜드 ‘The미식(더미식) 밥’을 출시하며 기존 제품들의 둥근 용기와 다른 네모 모양 용기로 선보였다. 사각용기로 구매 후 수납장에 보관하거나 캠핑가방 등에 넣어 다닐 때 공간 효율성이 개선된다.

또 용기를 넉넉한 높이로 제조해 밥 위에 덮밥 소스나 찌개 등을 용 바로 부어도 넘치지 않아 취식의 편리함을 높였다. 즉석밥은 천천히 뜸을 들이는 공정으로 만들어 용기와 밥 사이 공기층을 둬 밥알이 눌리지 않고 집밥과 같은 식감을 살렸다.

CJ제일제당(097950)은 캔에서 햄을 꺼낼 필요 없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스팸김밥햄’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캔햄 제품 스팸을 김밥 재료로 활용할 때 캔에서 꺼내 잘라 여러 개를 이어 만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스팸 고유의 맛과 외관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칼집 선을 따라 보다 손쉽게 김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그니스 개폐형 캔워터 ‘클룹’(왼쪽)과 동원F&B ‘양반김 에코패키지’ 제품. (사진=각 사)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음료 캔에 개폐형 마개를 적용한 캔워터 브랜드 ‘클룹(CLOOP)’을 선보였다.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력으로 휴대성은 물론 마개를 여러번 여닫아도 내용물 본연의 성질을 오래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플레이버 워터 2종(애플·피치)과 스파클링 워터 2종(레몬·샤인머스캣)이다.

동원F&B(049770)는 조미김 포장에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친환경 제품 ‘양반김 에코패키지’ 판매가 늘고 있다. 제품 부피가 줄어들어 보관 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취식 후 포장재 폐기물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 포장재 필름 겉면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낸 점선을 만든 ‘레이저 컷팅 필름’을 업계 처음 도입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취식과 보관을 편리하도록 기능을 차별화한 포장 용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세대 제품보다 판매율이 더 빠른 폭으로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 제조사들의 패키지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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