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 김은혜 울먹…"거듭 송구"

이다온 기자 2022. 11. 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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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8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적은 것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9일 김 수석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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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면담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8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적은 것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9일 김 수석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필담은 운영위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 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웃기고 있네'라는 참모진의 메모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장면이 보도되자 야당에서는 "참으로 경악스러운 기사를 봤다", "국회 모독이다",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를 취해달라"며 메모 작성자 확인을 요청했다.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누가 쓰신 겁니까"라고 묻자 강 수석과 김 수석이 동시에 자리에 일어났고, 김 수석은 발언대로 나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며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주 위원장은 "사적 대화라고 하는데, 국감장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두 수석을 다시 발언대로 불렀고 김 수석은 "국감장에서의 무거움을 반영치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했고, 강 수석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두 사람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 사안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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