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뮤지엄 ‘그러나 우리 사랑으로’展, 개관 넉달 만에 관객 3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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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포도뮤지엄의 기획 전시회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가 개관 네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3만명을 돌파했다.
9일 포도뮤지엄 측에 따르면 지난 7월5일 개관 이후 다양한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네 달 만에 관객 3만명을 넘어섰다.
포도뮤지엄은 지난해에는 '혐오'를, 올해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 작품 사이사이 설치된 포도뮤지엄의 기획 창작품인 테마 공간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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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작품 ‘테마 공간’ 등 인기
관객 5명 중 1명은 오디오 가이드 이용
제주도 포도뮤지엄의 기획 전시회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가 개관 네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3만명을 돌파했다.
9일 포도뮤지엄 측에 따르면 지난 7월5일 개관 이후 다양한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네 달 만에 관객 3만명을 넘어섰다.
포도뮤지엄은 지난해에는 ‘혐오’를, 올해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미술계는 ‘예술을 통해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전시관’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 작품 사이사이 설치된 포도뮤지엄의 기획 창작품인 테마 공간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공간은 미술 초보자들이 전시 취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턱은 낮추고 소통은 늘린 상징적 공간이다. LED패널과 거울로 이뤄진 ‘주소 터널’은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본국 주소와 태어난 연도의 기록이 만들어낸 구조물이다. 공항안내판을 형상화한 ‘디파처보드’에는 삶의 터전을 떠나 세계 각지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사연을 담았다.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포도뮤지엄은 설명했다. 요코 오노의 작품 ‘채색의 바다(난민보트)’는 관객 참여로 매일 새롭게 완성되는 작품이다. 하얀 공간과 빈 보트는 방문객들이 이 세상 모든 소수자를 위해 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이 됐다. 전시가 시작된 지 2주 만에 흰 공간은 관객들이 남긴 글과 그림으로 여백 없이 채워졌고, 전시 넉달 째인 지금도 새롭게 완성되고 있다.
전시 전체를 총괄 기획한 김희영 디렉터는 “다양한 층위의 소수자가 처한 소외와 어려움에 공감하고 진정한 공존과 포용의 의미를 찾아 주신 관객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 소수자나 이방인이 될 수 있으며,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 그어진 경계선들이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사랑의 마음이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디렉터는 2017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 티앤씨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재단은 공감인재 양성을 통해 보다 따뜻한 공감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갖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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