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장률 "실제 재난 상황이라면 낙오되지 않았을까"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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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실제 재난 상황이라면 낙오되지 않았을까요?" 배우 장률이 '몸값'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로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출연했다.
장률은 9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몸값'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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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글쎄요, 실제 재난 상황이라면 낙오되지 않았을까요?" 배우 장률이 '몸값'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연출 전우성)은 지난 4일 4~6화를 선보이며 6부작 전체를 공개했다.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로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출연했다. 이충현 감독의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몸값'은 지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서 1화부터 3화까지 미리 선보였으며 당시 3회차 상영이 전석 매진됐다. 지난 10월28일 티빙에서 1~3회 정식 공개 후 2주차에는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순방문자 수)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배우 장률은 극 중에서 어긋난 효심을 지닌 고극렬로 분했다. 고극렬은 아버지의 신장을 구하기 위해 장기매매 경매에 뛰어든 인물이다. 그는 거액의 돈과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노형수(진선규 분)의 신장을 낙찰했지만 그 순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건물은 무너진다. 고극렬은 재난 상황 속에서 신장을 내놓으라며 피범벅이 된 채 애원하는 모습으로 짙은 인상을 남겼다. 또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아버지 신장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공포와 그로테스크함을 안겼다.
장률은 9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몸값'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라고 말하는 고극렬이 안타까우면서도 코믹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아나.
▶고극렬이 좀비라는 이야기는 매니저를 통해 들었다. '책임져'라고 한 것을 재밌어 하셔서 감사하다. '책임무새'라는 말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책임'과 앵무새를 더한 말이었다.(웃음)
-가장 어렵게 촬영한 장면이 있다면.
▶항상 힘든 인물이 이어서 눈물에 젖어있었다. 어떤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는 것은 없었다. 다 저에게는 어렵게 다가왔다. 진선규 선배님과 좁은 공간에서 액션신을 하는 장면이 있다. 선배님과 서로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하고 연습도 잘 하고 거친 상태에서 해나갔다. 촬영 감독님과 동선을 정확하게 맞춰서 해나간 장면이 있는데, 그게 가장 위험도가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재난 상황을 맞딱뜨린다면 어떨 것 같나.
▶저는 낙오되지 않았을까. 현장에 놓여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다.
-'몸값'에 사람들이 왜 열광한다고 생각하나.
▶작품이 단순히 어떤 재난 상황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주지 않고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겪어나가는지에 초점이 있다. 원테이크 특성상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간다. 인물을 따라가다보니 밀착감이 들었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계속 기대하게 된다. 세 명의 인물들이 이런 극한의 상황에 놓이면서 서로 의지할 때가 없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믿게 되고 같이 도모하게 된다. 여러가지 감정들과 기류를 나누면서 알게 모르게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간다. 그런 면들이 재밌는 게 아닐까.
-'몸값' 시즌2가 나온다면 출연할 수 있나, 그리고 고극렬은 시즌2에서 어떤 활약을 할수 있을까.
▶일단 시즌2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에 감사드린다. 아직까지 상상은 안된다. 다친 몸을 회복하고 아버지를 살려드리겠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형수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도 궁금하다. 만약에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아버지의 안위가 가장 걱정될 것 같다.
-극 중 고극렬의 생존력의 비결은.
▶인물들에는 각자 생존법이 있다. 근데 고극렬이라는 인물은 유일하게 자기 생명보다 아버지 생명을 이야기한다. 자기가 사는 것보다 아버지가 사는 게 더 중요하다. 사람이 어떤 의지와 힘이 나올 때는 남을 위할 때가 더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저도 사랑이나 이런 것들을 표현할 때 그런 마음이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 생존이 나의 생존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배우 장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요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어쨌든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신다.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은데, 저에게 원동력은 가족인 것 같다.
-앞서 연기를 할 때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서 연기한다고 했다. 어떤 질문을 했나.
▶어떻게 호흡할까, 어떤 시선에서 바라볼까 등 질문을 던진다. 현장에서 느낌적으로 캐치할 때도 있지만 생각된 연기에 해석을 얹을 때도 있다. 매 순간 열심히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진선규 선배님에게도 질문을 많이 드렸다. '여기서 극렬이가 코로 숨을 쉴까요? 입으로 쉴까요?'라고 물어봤다. 선배님은 제가 질문을 많이 해도 다 받아주셨다. 그런데 저녁에 국밥을 같이 먹다가 '률아 그건 좀 심했던 것 같다'라고 하셨다. 하하.
-작품을 무사히 마쳤고 반응도 좋은데. 스스로 해주고 싶은 칭찬과 반대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 눈에는 아쉬운 점들이 더 보인다. 그런 점들이 계속 연기 생활을 하게하는 원동력이다. 또 성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가끔 저를 칭찬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지금은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몸값'이 시청자에게 어떤 작품이었으면 좋겠나.
▶주말에 가족과 같이 몰입감 있게 본 작품으로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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