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김은혜 필담에…"들킨 게 잘못"이라는 김재원

권혜미 2022. 11. 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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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메모가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해당 사안을 두고 "들킨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얘기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오래된 정설"이라며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을 하던 김은혜 의원, 과거 국회의원을 했던 강승규 수석이 처지가 이렇게 되니깐 자기들끼리 표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다. 들킨 게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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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정감사서 김은혜 수석 '메모' 포착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 중 메모 작성
김 수석 "질의에 관한 사안은 아냐" 사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메모가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해당 사안을 두고 “들킨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9일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은 “국무위원들이 국회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여의도를 벗어날 때쯤 정신을 차리고 국회 보고 한마디를 하는데 ‘견자’라고 한다”며 “개 견(犬)자, 아들 자(子)자. 그래서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넘어가는) 마포대교, 서강대교를 견자대교라고 한다”고 말했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노트에 ‘웃기고 있네’ 라고 글자가 적혀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어 “이런 얘기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오래된 정설”이라며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을 하던 김은혜 의원, 과거 국회의원을 했던 강승규 수석이 처지가 이렇게 되니깐 자기들끼리 표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다. 들킨 게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21대 국회에서 경기 분당갑 의원을, 강 수석은 서울 마포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앞서 8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감이 진행되던 도중 김 수석은 강 수석이 가지고 있는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다.

이내 강 수석이 해당 메모를 펜으로 덧칠하며 지웠지만, 이 장면은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당시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김성한 안보실장에게 “참사 원인을 경찰서, 소방서로 떠넘기고 있는 꼬리 자르기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실이 제 역할을 다했는지 꼼꼼히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고 있었기에 더욱 파장이 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수석과 강 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고, 다만 두 사람은 ‘웃기고 있네’란 메모가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를 저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메모 내용이 공개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과하고 있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김 수석은 “의원 질의에 집중하지 못한 채 몇 마디 나누면서 적었던 것이 발단이 돼, 의원들이 느낀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도 “단연코 질의에 대한 내용이나 질의에 관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 또한 “어제 나눈 대화에 대해 한두 마디 하면서 필담으로 한 것이고, 바로 지웠다”며 “엄중한 국감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메모 논란에 국정감사는 잠시 중단됐다 재개됐고, 두 사람은 재차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이들을 퇴장 조치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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