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조클럽' 빨간불…영업익 '반의 반 토막'(종합)

김인경 2022. 11. 9.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주식 투자심리 저하에 '1조 클럽' 한국투자증권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6.06% 줄어든 861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36% 줄어든 1823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Q 영업익 전년비 76%↓…당기순이익도 85%↓
"IB실적 감소와 외화채 환산 손실 발생 영향"
1~3Q 누적 영업익 5050억원…'1조클럽' 사실상 불가
한국금융지주 영업익은 1823억원…기대치보단 '양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주식 투자심리 저하에 ‘1조 클럽’ 한국투자증권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6.06% 줄어든 861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47% 늘어난 8조4819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5.43% 줄어든 904억9800만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85.43% 감소한 904억94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자금조달시장 위축, 환율 급등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감소 및 외화채 환산손실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과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2939억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영 다른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의 1~3분기 영업이익 누적 금액은 5050억4000만원이다. 올해 4분의 3이 지난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1조클럽’ 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을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닝(PF)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권사들의 대출 자산 및 향후 IB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반영됐다”면서 “금리 상승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글로벌 부동산 가격 하락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 미매각 수익증권의 평가 손실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권과 발행어음을 중심으로 금융상품 잔고가 전 분기보다는 늘어나며 자산관리 부분 수익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36% 줄어든 1823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지만, 증권가가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1610억원)을 약 13.25% 웃도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44% 늘어난 8조7303억1800만원, 당기순이익은 77.84% 감소한 1656억26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