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中 수출 선적 재개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정조준
휴젤이 주력 해외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수출재개를 기반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액 700억원 돌파를 노린다. 추가적으로 기대되는 해외시장 호재에 점진적 수출 비중 상승 역시 전망된다.
9일 휴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8월 중단됐던 중국향 보툴리눔 톡신 수출물량 선적을 지난달 재개했다. 그동안 수출 발목을 잡았던 현지 재고 이슈가 해소된데 따른 재개다.
휴젤은 지난 2020년 10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품목을 허가를 획득, 같은해 12월 첫 선적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국산 품목 중 유일한 허가 제품이다.
지난해 현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을 본격화 한 휴젤은 진출 2년차인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봉쇄 조치에 영업 활동에 애를 먹었다. 봉쇄령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하반기에는 재고 축적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점유율 1위 국가인 태국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 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2025년 2조원 규모가 전망되는 중국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을 감안하면, 예상 밖 변수였다.
하지만 9월 들어 재고 및 봉쇄 이슈가 점차 해소되며 수출이 정상화 된 모습이다. 특히 9월의 경우 대량 선적에 성공하며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현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4월 현지 허가를 획득한 HA필러 '더채움'도 8월 선적을 시작, 피부미용분야 두 품목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중국 수출 정상화에 실적 전망 역시 청신호가 들어왔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휴젤의 3분기 매출액은 700억원 이상 , 영업이익은 200억원 이상이다. 전년 동기(매출액 558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대비 31.7%, 13.6% 증가한 수치다.
추가 해외시장 호재도 대기 중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렉스의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앞서 3월 제출 당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뒤, FDA 요구 사항에 맞춰 보완작업을 마친 상태다. 일반적으로 반년 정도가 소요되는 허가대기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미국 허가 획득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미국·중국 허가 품목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은 연간 시장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판매처다.
이밖에 또 다른 북미지역 캐나다는 지난 6월 허가 획득 이후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며, 상반기 허가받은 이탈리아·폴란드·포르투갈·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헝가리·벨기에·덴마크·노르웨이 등 추가 유럽 국가 허가 획득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지 법인이 위치한 호주 역시 연내 품목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휴젤은 향후 외형 성장은 물론 수출 비중 확대라는 질적 성장 역시 꾀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에 불과 하지만 10개 이상의 허가 품목이 경쟁하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휴젤이 국내 1위 점유율을 꾸준히 지키고 있지만, 시장의 추가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은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휴젤 역시 해외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전체 톡신·필러 매출의 50.3%(약 281억원)를 차지했던 수출 비중은 올 2분기 58.8%(약 334억원)까지 높아진 상태다.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국내 매출을, 18.9% 증가한 해외 매출이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성장세로 이끈 셈이다.
휴젤 관계자는 "허가 대기 및 출시 국가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내년도 수출 비중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59개국 톡신 시장과 53개국 HA필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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