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업계, 수요 절벽 신가전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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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소비 수요가 줄면서 시장이 침체되자 기존 제품에 없던 기능을 갖춘 '신가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가전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가전은 소비자 인식과 생활 방식 변화에 빠르게 맞춰 숨은 수요를 충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신가전은 시장 자체가 작고, 소형·중저가 제품이 대부분이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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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윤상은 기자)가전 소비 수요가 줄면서 시장이 침체되자 기존 제품에 없던 기능을 갖춘 '신가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가전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관리기, 로봇 청소기처럼 신가전이 시장에서 자리 잡으면 새로운 매출 창출구가 된다.
최근 신가전 시장에서는 '신발 관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9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신발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다. 지난 여름부터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신발관리기를 선보이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한 뒤 올해 자개장 디자인 등 MZ 세대 취향에 맞춘 한정판 상품을 내놓았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에어드레서(의류 관리기)에서 바람을 분사하는 에어워시와 UV 기술을 적용해 신발을 탈취·건조·살균 한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전시하며 제품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 역시 LG 스타일러(의류 관리기)의 스팀 기술을 적용해 신발을 관리한다.
이 외에도 몇 년 전부터 식물재배기, 가정용 맥주 제조기, 와인 냉장고 등이 시장에 출시돼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 소비자 변화에 따른 수요 맞춰 인기
신가전은 소비자 인식과 생활 방식 변화에 빠르게 맞춰 숨은 수요를 충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하기 힘든 것을 찾아 관련 제품을 만들면 젊은 세대가 적극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는 집안일을 위해 육체 노동을 직접 하기 보다 기기를 활용 해결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며 "신발관리기 판매 상승도 손으로 운동화를 빠는 것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달리 MZ는 당연히 궂은 일은 기계가 하면 된다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일례로 LG전자가 출시한 'LG 틔운(가정용 식물 재배기)', 'LG 홈브루(가정용 맥주 제조기)'도 소비자 생활 방식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생활 방식 변화에 맞춰 시간을 보다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 소비자 수요를 맞춘 것이다.
■ 신가전으로 잠재 고객 확보 기대
기업들은 신가전으로 당장 큰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고객 경험 강화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신발관리기를 선보이며 "의류관리기 대명사 스타일러에 이어 신발관리 솔루션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가전은 시장 자체가 작고, 소형·중저가 제품이 대부분이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향후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은 기자(sange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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