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 ‘웃기고있네’ 필담 논란 거듭 사과
이날 김은혜 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부적절한 처신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된 것과 요구서 안에 이태원 참사의 배경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있단 것에 대해 “이태원 사고의 원인을 왜 이렇게 (야권이)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 슬픔은 정치에 활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중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란 메모가 발견됐다. 김 수석이 해당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김 수석과 강 수석이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민주당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김 수석과 강 수석의 퇴장을 명령하는 일이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도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들을 통합할 지혜를 구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만나고 염수정 추기경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정 교구장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정 교구장은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 각층의 의견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도 “제가 국정을 맡고 이태원 참사 일어나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와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도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그런 눈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시간을 갖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 위로할 수 있는 방안 국민통합위 차원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후 6개월에 대한 소회를 말해달란 질문에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을 충족시키지 못한 6개월”이었다며 “남은 4년 6개월은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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